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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제외한 삼성家 한 자리에…호암상 만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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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제외한 삼성家 한 자리에…호암상 만찬 참석 삼성 오너 일가가 1일 호암상 수상자 축하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신라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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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외한 삼성 오너 일가가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서 한 자리에 섰다. '제25회 호암상'을 수상한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한 만찬 자리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오후 6시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남매인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함께 만찬 장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로비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들을 맞이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상식 후 곧장 집으로 향해 어머니를 모시고 만찬장으로 향한 것.

삼성 오너 일가는 매년 호암상 수상자 축하 만찬에 참석해왔지만, 지난해에는 부득이하게 모두 불참했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만큼 참석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호암상 수상자 축하 만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모두 참석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축하 만찬이 수상자들의 가족들을 초청해 여는 행사인 만큼, 삼성그룹에서도 가족들이 모두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삼성 오너 일가 외에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들도 모두 시상식과 축하 만찬에 함께 참석했다. 다만 이날 만찬은 별도 공연 없이 조용하게 치러진다. 이 회장이 와병중인 것을 감안해 조용하게 치러지는 것이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부문별로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미국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대 교수) ▲예술상 김수자(58)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백영심(53) 간호사 등 5명이다. 수상자들은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국내외 분야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37명의 업적 검토와 외국 석학 30명의 자문평가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외국 석학 4명이 심사회의에 참여해 후보자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권숙일 학술원 회장은 "수상자들의 탁월한 업적은 우리가 자랑하며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동시에 정신적인 스승이 되고 국민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벤 리딘 노벨상위원은 "실패는 최고의 스승으로 수상자들은 성공보다 실패가 더 친숙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를 끌어안는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고건·이홍구·한덕수·현승종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총 5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에 오른 뒤 참석하는 첫 공식행사여서 주목받았다. 축하 만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도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 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에게 19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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