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수입 6억여 원, 1일 최고 6만여 명"
[아시아경제 노해섭 ]지난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린 ‘제5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그 막을 내렸다.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곡성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 내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의 매표시스템에 등록된 유료입장객 수만 무려 211,471명으로 역대 최다수를 기록했다.
특히 연휴 첫날인 5월 24일에만 곡성군 인구보다 두 배가 많은 6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명실공히 전국 축제로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은 곡성읍과 읍내권인 오곡면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광주에서 곡성 IC에 이르는 호남고속도로 구간이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만큼 대성황을 이뤘다.
모처럼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넘쳤다. 2억5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인 축제는 직접적인 입장료 수입만 6억여 원(1인당 3,000원)을 올렸고, 축제장 주변은 물론 석곡권과 옥과권 일대 음식점까지 식재료가 동이 날 정도로 붐볐다. 이밖에 주유소, 편의점, 빵집까지 가는 곳마다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관광객 수는 줄어들지 않고, 축제 기간 관광객 수만큼 계속해서 몰려오고 있다.
이렇게 ‘대박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곡성 세계장미축제의 성공 요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우선 지난 2009년 심은 1,004종 3만7천5백여 그루의 장미가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생육관리로 해를 거듭할수록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피워내 축제 기간 동안 4만㎡ 너른 공원 전체가 형형색색의 꽃물결로 큰 정원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향기, 사랑, 꿈’ 이라는 주제와 ‘장미와 동화의 만남’ 이라는 독특한 테마와 함께 장미 퍼레이드, 동화캐릭터 코스프레 등 도전적이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전면 배치했고, 사랑고백체험, 다양한 거리공연 등 장미와 어울리는 프로그램 구성과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에 이어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요술랜드, 4D 영상관, 미니기차와 낙죽장도, 짚풀공예 등 알찬 체험 거리를 주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또 가수 ‘수와진’은 행사장내 ‘사랑 더하기’ 자선공연으로 모금한 5백만 원을 곡성군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맡기는 등 더욱 훈훈한 축제가 됐다.
군 관계자는 “무엇보다 바쁜 농사철에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많은 불편이 있었음에도 묵묵히 협조해준 군민과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서도 행사 진행, 주차 안내, 이른 아침 청소 등 손님맞이에 혼연일체가 되어준 공무원이 함께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장미정원으로 무대를 옮기고 관광객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막식을 토요일로 조정하는 등 장미축제의 성공을 위해 군수로서 많은 고민을 했다. 군민과 공무원이 함께 이뤄낸 역대 최고의 흥행에 정말 기쁘다”며 많은 인파로 교통정체, 주차공간 부족 등 관광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이번 축제에서 도출된 문제점은 철저히 분석해 보완하는 등 지금부터 내년의 축제를 준비해 곡성을 찾는 손님들에게 한 치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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