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브 개인전 결승서 기보배 제압, 혼성팀전도 우승…한국 종합 우승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향순(48), 김수녕(44), 윤미진(32), 박성현(32), 기보배(27ㆍ광주시청)를 잇는 샛별이 떴다. 최미선(19ㆍ광주여대). 여자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을 1위로 통과하더니 국제대회에서도 거침없는 활약으로 존재를 알렸다.
최미선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세계양궁연맹(WA)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을 종합우승으로 이끌었다. 개인전 결승에서 기보배를 6-2(29-27 28-27 28-29 29-28)로 이겼다. 김우진(23ㆍ청주시청)과 함께 나간 혼성팀전 결승에서는 중국을 6-0(37-36 39-37 39-37)으로 제압했다. 1차 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최미선은 전남체고 시절부터 돋보였다. 2012아시아그랑프리 개인전 은메달, 2013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등을 따냈다. 팔과 손가락이 길어 길어 활을 잘 다룬다. 대표팀 오래달리기 평가에서 매번 1등으로 골인할 만큼 지구력과 인내심도 뛰어나다. 문형철(57) 대표팀 총감독은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에서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을 정도로 담력이 세다"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식사를 거르면서 자세를 교정하는 악바리"라고 했다.
김성은(42) 광주여대 양궁부 감독은 "신체적ㆍ심리적 장점을 잘 활용한다"고 했다. 최미선은 "순간의 방심 때문에 미끄러지는 것이 양궁이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경기한다"며 "부모님에게 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승윤(20ㆍ코오롱)은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을 6-2로 누르고 우승했다. 남ㆍ여 단체전 결승에서 여자는 일본에 2-6으로, 남자는 중국에 3-5로 졌다. 김종호(21ㆍ중원대)는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네덜란드의 마이크 슈레서(21)를 145-144로 제치고 우승했다. 단체전에서는 남자가 동메달, 여자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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