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시오픈 최종일 트리플보기 포함 5오버파 부진, 키엘센 6년 만에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BMW PGA챔피언십 챔프' 안병훈(24)의 2연승 진군이 '바람의 덫'에 걸렸다.
1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뉴캐슬 로열카운티다운골프장(파71ㆍ7186야드)에서 끝난 아이리시오픈(총상금 250만 유로) 최종 4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작성해 공동 21위(5오버파 289타)로 밀렸다. 버디 2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와 8번홀(파4) 더블보기, 12번홀(파5)에서는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았다. 언더파 스코어카드를 작성한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할 정도의 강풍을 극복하지 못했다.
소렌 키엘센(덴마크)이 연장혈투 끝에 6년 만의 유러피언(E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5타를 까먹어 에디 페퍼럴(잉글랜드)과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에게 동타(2언더파 282타)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2009년 안달루시아오픈 이후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41만6660유로(5억700만원)다.
이 대회 호스트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컵을 전달했다. 현지에서는 매킬로이가 새 여자친구 에리카 스톨과 함께 시상식장에 나타나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챔프' 리키 파울러(미국)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로 선전했지만 공동 30위(7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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