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아랍어, 한자, 특수기호 섞인 문자 받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버그
아이폰 이어 트위터, 스냅챗에서도 발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아이폰을 재실행하게 만드는 문자메시지 버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메신저 스냅챗에서도 발견됐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 버그는 지난달 27일 최초로 아이폰에서 발견됐다. 영어, 아랍어, 한자, 특수기호가 섞인 특정 문자를 받으면 메시지 기능이 원천 차단되면서 아이폰이 강제로 재실행된다. 이용자들은 버그를 발생시키는 특정 문자를 '인간관계 파괴 문자'로 부르기도 했다.
똑같은 문제가 트위터와 스냅챗에서도 나타났다. 아이폰에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 이후 해당 메시지를 받는 순간 기기는 곧바로 종료돼버렸다. 스냅챗에서도 해당 메시지를 실행하자마자 아이폰이 꺼졌다. 두 앱을 재실행을 한 결과 아직까지 시스템적인 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애플은 이 문제에 대해 "특정 유니코드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수일 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애플은 "업데이트 전까지는 시리를 통해 메시지 앱을 실행한 이후 삭제하면 우선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