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협의회서 당 차원 관심 요청"
"학교급식 유기농 쌀 공급·100원택시·땅끝협력 등 도정 소개"
[아시아경제 노해섭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정책협의회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사회 각 분야에 나타나고 있는 격차를 완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당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은 ‘격차의 완화’이다”며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졸자와 고졸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도시 근로자와 농어촌 근로자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차가 대략 2대1 정도로 심각하므로, 국회에서 상임위별로 이런 격차를 줄이는 일에 당의 명운을 걸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또 민선6기 1년 정책의 성과로 전국 최초로 유치원~고등학교 등 도내 학교 급식에 유기농 쌀을 공급하고 있는 사례와, 공공의료기관인 강진의료원이 산부인과 개설 등으로 흑자 전환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함경북도와 ‘땅끝협력’일환으로 전남에서 함북 산모를 위한 미역과 이유식 등을 보내고, 함북에서는 명태 등 수산물을 받는 상생사업을 통일부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대 브랜드 시책으로 추진 중인 ‘가고 싶은 섬’가꾸기와 ‘숲 속의 전남’만들기 정책을 소개하고, “지난해 2개 시군, 올해 11개 시군에서 운행하고 있는 '100원 택시’가 농어촌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고, 이에 따른 재정부담도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아 내년에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시도지사 오찬간담회에서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의 혁신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반드시 해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사람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유능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시도지사들이 앞서서 혁신의 길을 개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번 기회마저 좌절한다면 당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란 위기감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혁신위가 잘 해나가고 당에서 잘 수용되면 시도지사들도 응원단이 돼 성원을 보낼 것이고 혁신이 왜곡되고 좌절되면 시도지사들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할 것”이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도 이것이 당의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성공하기 위해 비장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협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민선6기 정책성과를 공유하고, 지방이 안고 있는 현안 해결에 지방과 당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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