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증시가 폭등하면서 중국 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펀드에 1주일간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 규모가 4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펀드정보업체 EPFR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46억달러는 2008년 4분기에 기록했던 이전 최대치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EPFR은 밝혔다.
2008년 4분기는 중국 증시가 급락하던 시기다. 당시 중국 증시가 고점에서 큰폭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외국인 투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중국 증시는 급등 후 급락하면서 극도의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 동안 14.6%나 오르는 폭등장을 보여줬다. 하지만 28일에는 6.50% 폭락으로 돌아섰고 29일에도 장중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0.18%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케빈 페리터는 보고서에서 "주가 수준과 중국 경기 여건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최근 나타났던 변동성이 계속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낙폭 6.50%는 2000년 이후 상하이종합지수가 열 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42.6% 올라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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