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폭력배 국내로 위장취업시켜 이들을 통해 암살하게 한다는 계획 세워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북한 공작원 조직에게 돈을 받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 고(故) 황장엽 전 비서 등 북한을 반대하는 운동가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백재명)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박모씨(54)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북 공작원에 포섭된 김모(63·구속기소)씨에게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활동비 2500만원을 받고 황 전 비서와 강 대표 등을 암살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부터 박씨는 김씨와 함께 외국인 폭력배를 국내로 위장취업시켜 북한 반대 활동가를 암살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씨가 김씨와 암살을 위한 착수금 문제로 수차례 협의를 반복하다 2010년 10월 황씨가 사망하자 공작이 종료한 것으로 보고있다.
박씨는 이외에 관할 경찰서의 허가를 받지 않고 도검과 총포형 분사기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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