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정 세력이 리비아 시르테 인근에서 북한 출신 의사 부부를 납치했다고 리비아의 한 영문 인터넷 매체가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리비아 옵서버(Libya Observer) 홈페이지에 따르면 IS 대원들이 지난주 리비아 해안도시 시르테 동부 알누플레야 지역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한 북한인 의사와 그의 아내를 납치했다.
이 부부는 잘루 지역의 한 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수도 트리폴리로 복귀하던 중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의 한 소식통은 이 의사 나이는 60세로 잘루 지역에서 수년간 근무해 왔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리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리비아 내 여러 종파 등과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리비아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인 의사가 시르테 근처에서 납치됐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IS가 그런 행각을 벌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리비아 중부 해안도시인 시르테는 2011년 반정부군이 축출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고향이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의 거점이기도 하다. 현재 안사르 알샤리아는 IS 연계 단체로 의심받고 있다.
리비아에서는 4년 넘게 내전이 벌어지는 동안에도 의사와 간호사, 건설노동자 등 외화벌이에 나선 북한인 300~400명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지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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