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8일 "'연계냐 분리냐 발목이냐'라는 말들은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라며 "신뢰를 지켜온 야당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공무원연금개혁 여야 합의 난항 관련 일각에서 야당의 잘못을 꼬집는 것에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신뢰를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양보를 했다"면서 "이젠 새누리당이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5월 국회의 의미가 신뢰 회복에 있다고 말씀했다"면서 "두 차례 합의 파기에도 무산될 위기에 있는 공무원연금개혁을 다시 살려냈다"고 야당의 잘한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양보하고 양보해서 노력 끝에 살려냈다"면서 "연말정산 세금폭탄, 누리과정 중단,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다 기억하고 계실 박근혜정부 실정에 고통 받는 시급한 민생 구하는 일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하지만 새누리당 끝내 신뢰를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여당은) 여야가 합의했던 5월 국회 핵심 과제인 세월호법 시행령 일자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모든 것들 다 고치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번에 저희가 호소하면서 애원하고 있는 개정 사항 단 하나"라고 귀띔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무처의 속해 있는 진상규명국의 조사1과장을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검찰 서기관으로 돼 있는 것을 별정직 4급으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조사위원회에서 10년 이상의 검찰 경력을 갖는 검사 출신 변호사가 그 일 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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