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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 대화와 압박 설득… 중국이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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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8일 나란히 베이징(北京)을 찾아 중국 측과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와 비핵화 진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베이징으로 이동,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잇따라 회동한다.

한미중은 이날 미중, 한중 순으로 양자 회동을 하고, 특히 황 본부장과 우 대표는 만찬도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수석대표가 같은 날 나란히 베이징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협의는 한미일의 논의 결과를 중국 측과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모양새가 될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전날 서울에서 가진 3자 회동에서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을 유지하면서도 압박ㆍ제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수석대표는 한미일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대북 압박이 실질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에 이어 한미중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 자체가 북한을 향해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중 관계가 소원해져 중국의 대북 지렛대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 5개 당사국 가운데 대북 영향력 측면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 수석대표는 베이징 방문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도 높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미일, 한미중 수석대표 간 접촉과 별도로 이날 일본 도쿄에서는 북핵 6자회담당사국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트랙 1.5) 성격의 대화체인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열린다.NEACD에 북한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6자회담 나머지 5개국은 차석대표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5자간 회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리 측에서는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참석한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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