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강희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한교원의 '주먹질 사태'에 대해 "다 감독의 탓"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선수들에게 몸싸움과 상대의 도발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해왔다"며 "선두인 우리 팀에 적극적으로 대드는 상황이 많은 데 그럴 때 상대가 때리면 아예 맞으라고 강조해왔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12라운드에서 상대 수비수 박대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주먹으로 가격해 퇴장 당했다.
이에 전북 현대 모터스 측은 한교원에게 2000만원의 벌금과 80시간 사회봉사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더불어 26일 치러지는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출전 명단에서도 한교원을 제외했다.
최 감독은 "사실 경기 당시 한교원의 폭력 상황을 보지 못했다"며 "경기 후에 동영상을 보니 보복폭행이었다.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교원이 올 시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은데 (내가) 대화를 나누며 다독여주지 못했다. 다 감독의 잘못"이라며 "우리 팀 고참 선수들과는 눈빛으로도 통하고 대화가 없어도 서로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한교원을 좀 더 다독여줬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또 "한교원에게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잃었고 아프겠지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생각을 많이 하라고 이야기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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