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 스완지 올해의 선수 수상…흥민, 자신의 시즌 최다골 경신
각 리그는 이변 없이 강팀이 우승…호날두는 득점에서 메시 앞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유럽 축구 빅리그가 지난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를 끝으로 2014-2015시즌을 마쳤다. 첼시(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등 전통의 강호가 나란히 우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가 벌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간판 골잡이 경쟁은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 이변은 없었다
뮌헨은 서른네 경기를 하는 분데스리가에서 서른 경기 만에 리그를 제패했다. 승점 79로 2위 볼프스부르크(승점 69)에 10점 앞섰다. 통산 스물다섯 번째이자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우승. 첼시도 지난해 8월 30일부터 선두를 지키며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9)를 따돌리고 서른다섯 경기(최종 38라운드)만에 우승(승점 87)을 확정했다. 다음달 1일 최종 라운드를 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가 서른네 경기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1-2012시즌부터 4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통산 서른한 번째 패권을 거머쥐었다. PSG와 FC바르셀로나는 최종전을 한 경기씩 남기고 리그1과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승점 94)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92)와 막판까지 접전했다.
◆ 호날두>메시
호날두는 마흔여덟 골로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을 작성하면서 2년 연속 득점왕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0골) 등 컵 대회를 포함한 득점도 예순한 골로 종전 기록(2011-2012시즌 60골)을 경신했다. 메시는 리그 마흔세 골과 컵대회를 포함, 쉰여섯 골을 넣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정규리그,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위해 뛴다. 빌바오와의 국왕컵 결승전(31일·바르셀로나)과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6월 7일·베를린)이 남았다. 유벤투스도 정규리그와 코파 이탈리아를 제패해 3관왕을 노리고 있다.
◆ 떠나는 레전드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37)는 선덜랜드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3-1 첼시 승)를 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정규리그(2005, 2006, 2010, 2015년)와 FA컵(2007, 2009, 2010, 2012년) 4회 우승, 리그컵 2회(2005, 2007년)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2012년)에 일조했다. 올 시즌 서른세 경기를 뛰며 일곱 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프랭크 램파드(37)는 다음 시즌부터 북미프로축구(MLS) 뉴욕 시티에서 뛴다. 1998년부터 리버풀에서 17년을 뛴 스티븐 제라드(35)도 MLS의 LA갤럭시로 옮긴다. FC바르셀로나에 17년(1998~2015년) 동안 뛴 사비 에르난데스(35)는 카타르 리그의 알 사드로 이적한다.
◆ 우등생은 Ki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팀 내 최다인 여덟 골을 넣으며 맹활약, 스완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손흥민(23·레버쿠젠)은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득점(17골·컵 대회 포함) 기록을 세우며 맹활약했다. 목표로 내건 차범근(62)의 시즌 최다골(19골)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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