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234위 장수정(20·사랑모아병원·HAT아카데미 후원)이 2015 서울오픈 챌린저 테니스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수정은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사와야나기 리코(일본·세계랭킹 246위)와의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2(4-6, 4-6)로 패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소피에 메타쉬(벨기에·세계랭킹 114위)와의 준결승전에서 2-1(7-5, 3-6, 7-6<7-4>)로 승리하고 이날 정상 등극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출발부터 아쉬웠다. 장수정은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2-0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사와야나기의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에 고전하며 2-4까지 밀렸다. 이후 4-4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는 잡는 듯 했지만 결국 게임스코어 4-6으로 1세트를 내줬다.
장수정은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3-1로 앞서며 우세한 승부를 했다. 그러나 다섯 번째 게임에서 네 차례 듀스 끝에 패하며 기세가 꺾였고, 결국 3-5로 역전을 허용한 뒤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장수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사와야나기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결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장수정은 상금 4053달러(약 440만원)와 랭킹포인트 48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을 경우 세계랭킹을 210위권까지 끌어올려 올해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예선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준우승에 그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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