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0번째 홀인원."
'51세의 백전노장'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통산 10번째 홀인원을 터뜨렸다는데….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워터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302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 2번홀(파3)에서다. 148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을 선택했고, 공은 핀 1m 정도 지난 지점에 떨어진 뒤 백스핀을 먹고 뒤로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1월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과 지난주 에스파냐오픈 2라운드 8번홀에 이어 올 시즌 벌써 세번째다.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ㆍ9개)와의 EPGA투어 최다 홀인원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갔다. 히메네스는 '문워크 세리머니'를 곁들이며 환호한 뒤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정확한 클럽을 선택하고, 굿 샷을 날리는 게 홀인원의 비결"이라고 했다.
홀인원을 작성하고서도 '오늘의 샷'에서 밀렸다는 게 아이러니다.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어 더블이글(알바트로스)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플릿우드가 안병훈(24)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공동선두(14언더파 202타)와 3타 차 4위(11언더파 205타), 히메네스가 4타 차 5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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