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전회 매진 기록...6월11일 LG아트센터 개막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직장생활의 애환을 유쾌한 액션과 유머로 풀어낸 넌버벌 오피스 퍼포먼스 '블램(Blam)!'이 오는 6월11일부터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블램'은 2013년 8월 세계적인 공연 축제인 영국의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평범한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며, 공연이 시작되면 배우들은 모니터에 머리를 파묻고 있고, 사무실 가득 전화벨과 키보드 소리만 들린다. 하지만 잠시 후 상사가 자리를 비우자, 사무실의 분위기는 들썩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블램'이란 판타지로 가득한 할리우드 유명 영화의 장면들을 일상 속에서 멋지게 되살려내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 메신저, 스탠드, 복사기, 연필, 스테플러, 스탬프, 정수기 등 늘 익숙한 사무실공간이 놀라운 상상력과 창의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한다.
관객들은 '다이하드',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등 익숙한 헐리우드 영화의 스펙터클한 액션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허우대 멀쩡한 오피스맨들이 사무실 안에서 끊임없이 일으키는 블록버스터급 해프닝들은 황당하지만 웃음을 자아낸다.
'블램'은 아이슬란드 출신의 연출가 크리스티안 잉기마르손과 덴마크의 피지컬씨어터 극단인 니앤더가 모두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영화의 영웅 캐릭터와 오피스물을 재치있게 버무려 탄생시켰다. 2012년 11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리퍼블리크 극장에서 초연된 후 북유럽을 투어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덴마크 최고의 공연예술상인 라우머트 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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