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한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 최근 수술한 오른쪽 무릎 상태는 "경과가 좋다"며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곁들였다.
기성용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수술부위는 잘 아물고 있고, 다음 주부터는 가벼운 달리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런던 인근의 구단 지정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에 웃자랐던 뼛조각을 제거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남기고 수술을 결정하면서 동료들보다 조금 일찍 시즌을 마쳤다. 정규리그 여덟 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성과를 거둔 그는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뜻깊은 시즌이었다. 내 커리어에 가장 인상적인 시즌이었다"고 했다.
회복까지 4주가 걸려 다음달 16일 태국에서 열리는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성용은 "재활을 해봐야 알겠지만 대표팀 경기에 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몸 상태를 보고 감독님도 만나봐야 한다. 출전하지 못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빅리그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스완지가 다른 팀보다 매력적이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항상 10위권 안에 들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팀으로) 옮겨야 하지 않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팀에서 꾸준히 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내년에는 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영입돼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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