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한국 국적 회복을 위해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소와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승준 측은 22일 한 매체를 통해 "출입국 관리소에 1차 연락을 취했다"며 "정식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라는 말에 26일쯤 공문을 작성해 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가 진행된다면 가급적 화상으로 인터뷰를 나누고 싶지만 서면 인터뷰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국적 회복이 가능한지 등 절차에 대해 문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19일 밤 홍콩에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과거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사죄했다.
유승준은 이날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를 가겠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밝혔다.
또 유승준은 "2001년 1월로 시간을 돌린다면 군대를 가겠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당연히 군대에 가겠다. 병역의무를 다하겠다"며 "군대에 대한 거부반응이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고 가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에도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20일부터 진행한 '유승준 사죄방송, 어떻게 보셨습니까?'라는 설문조사에는 22일 오후 3시 기준 10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참여했다.
이들 중 75%(약 8만1000명)가 '변명. 용서 안 된다'고 답했으며 '충분한 사죄. 용서한다'는 답변은 25%(2만7000여명)에 불과했다.
21일에는 유승준이 미국 세법 개정과 함께 중국에서 번 수익에 대한 세금을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내는 걸 피하려는 의도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려는 것이라는 '찌라시(정보지)'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승준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그간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했다"고 선을 그은 뒤 "대중 앞에 나선 만큼 한국땅을 밟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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