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34)이 영국 런던 시내의 한 호텔에 묵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는 북한 고위층 자제 모임인 '봉화조'(熢火組)에서 수령 역할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 조직의 실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봉화조는 중국의 당(黨)ㆍ정(政)ㆍ군(軍) 인사들의 자제를 일컫는 태자당(太子黨)에 빗대어 북한판 태자당으로 불렸다. 2005년까지 당비 조달과 대남공작을 위한 목적으로 제작하던 초정밀 100달러짜리 위폐 수퍼노트 유통과 마약 밀거래 등 불법 활동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13년 김정철이 이 조직의 수령 역할을 하며 동생 김정은의 순조로운 통치를 돕고 있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정철은 김정은이 장성택을 숙청하는 데 깊이 관여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김정철은 20일 오후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관람하고 런던 시내 첼시 지역의 호텔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철은 22일 모스크바로 떠날 예정이며 모스크바행 항공편을 예약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철이 묵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 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247파운드(약 42만원)에서 2184파운드(약 370만원) 수준이다. 김정철은 4년 전인 2011년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을 찾았다가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앞서 일본의 민영방송 TBS는 김정철이 에릭 클랩튼 공연이 열린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시 티셔츠에 가죽 점퍼를 입고 있었고, 여자 친구로 보이는 젊은 여성과 함께 있었다고 TBS가 전했다. 김정철은 에릭 클랩튼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