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아파트 브랜드는 '이름'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아파트 브랜드는 시대의 유행과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되기도 하고 해당 건설회사의 이미지와 그 회사의 가치를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주택 건설회사들은 브랜드에 공을 들이고 그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 전략을 판다. 상품(아파트)의 가치는 품질이 결정하지만 브랜드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그것을 선택하게 하는 힘을 갖는다.
건설회사들이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만큼 브랜드 마케팅에 공을 들인다. 아파트에 있어서 품질은 평면설계나 자재 등 직접적인 것에서부터 교통과 자연ㆍ교육환경 등 외부환경이 좌우한다. 여기에 가격과 가치, 투자성 등이 더해져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 잡는다. 브랜드는 이 중 가치와 연관이 깊다.
흔한 말로 '가치를 판다'는 것인데 그 가치를 바깥으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브랜드다. 최고로 대우받으려면 품질이나 외부환경 외에 고객과 가장 밀착돼 있는 브랜드에서도 최고가 돼야 하는 것이다.
아파트 브랜드가 본격화된 것은 15년 전쯤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건설회사들은 아파트에 이름을 짓기 시작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소비자들은 건설회사명이 아닌 브랜드명을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장수 브랜드들이 존재하기도 하고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두세 차례 이상 브랜드를 바꾼 기업들도 있다. 모두 이유는 같다.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몸부림이다.
브랜드를 알리려는 건설회사들은 과거 그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에 공을 들였다. 이제는 이미지보다는 상품의 장점, 특성 등을 브랜드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브랜드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주거 트렌드와 인식 변화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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