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8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해외투자를 연구하는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기업들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1만5000명을 비롯해 8만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의 고용 규모는 2000년만 해도 사실상 제로였고 5년 전에도 1만5000명을 밑돌았다. 최근 몇년 새 고용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와 미국 기업 인수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중국 기업은 육류 생산업체 슈앙후이그룹이고 다음이 레노보다
슈앙후이 그룹은 2013년 5월 미국 육류 가공업체 스미스필드 푸즈를 인수했는데 스미스필드의 생산시설이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다. 레노보는 2005년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할 때 노스 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에 있는 IBM의 연구시설을 인수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다음으로 중국 기업의 고용 규모가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다. 캘리포니아에는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인력이 8300명을 넘는다. 바이두, 화웨이, 알리바바 등이 캘리포니아주에 사무시설을 두고 있다.
중국의 투자 규모를 금액으로 따질 경우에는 캘리포니아주가 1위다. 2000년 이후 중국이 캘리포니아주에 투자한 금액은 59억달러에 이른다. 다음으로 텍사스(56억달러) 노스 캐롤라이나(55억달러) 일리노이(40억달러) 뉴욕(38억달러) 순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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