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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개책 못찾는 새정치연합...남은 구원 투수는 조국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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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 고사 입장… "학자인 제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이신 여러분께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4ㆍ29재보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이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혁신위원회를 통해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안 전 공동위원장과 함께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마저 고사 의지를 밝히고 있어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이번주 안에 당의 공천과 인사 쇄신, 당무 혁신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을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9일 안 전 공동대표를 만나 혁신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안 전 공동대표가 문 대표에게 거부 입장을 밝았다.

20일에도 일부 최고위원과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등이 안 전 공동대표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일부 초재선 의원은 집단 명의로 안 전 공동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안 전 대표가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함에 따라 혁신위를 이번 주중에 출범시킬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안 전 공동대표와 함께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조 교수 역시 혁신위원장을 맡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초 조 교수는 새정치연합의 혁신 필요성과 혁신방안 등을 제시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자 조 교수는 트위터에 "일개 학자인 제가 아니라 선출된 국민의 대표이신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혁신의 물꼬를 터주십시오"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한분 한분은 능력, 품성, 경륜에서 저보다 백 배 낫다고 믿는다"며 "백면서생을 호출하지 마시고 130명의 선량(選良)들의 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완곡하게 거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막상 조 교수가 혁신위원장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더라도 현재 새정치연합이 직면한 난관이 풀릴지도 의문이다.


일단 친노-비노의 대결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문 대표가 친노에 가깝다는 평을 듣고 있는 조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비노측에서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조 교수는 새정치연합 혁신방안과 관련해 그동안 '계파 불문 4선 이상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은 현역 의원들의 강력한 저항에 놓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조 교수가 사양하지 않더라도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조 교수를 받아들일지 의문인 상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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