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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文, 친노좌장 관두고 진짜 야권 대표돼야"…6일만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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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표 자신이 친노좌장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명실상부한 야권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공동대표는 언론에 유출되어 알려진 문 대표의 미공개 입장문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 대해 "'당신들과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대표의 직에 앉은 분으로서는 결코 말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이날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문 대표의 생각에 대한 김한길의 생각'이라는 글을 통해 당내 현안과 수습방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글을 공개한 뒤 이례적으로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글을 통해 제시한 입장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이날 글을 통해 문 대표가 14일 발표하려다 주변의 만류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결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입장문'의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입장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지 6일만이다. 그는 문 대표의 입장문에 대해 '분열의 정치', '뺄셈의 정치'로 평가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의 상황인식을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로 오히려 우리당의 상당수 동지들을 '타협할 수 없는 대상'으로 규정하는 '분열의 프레임'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정치란 때로 적과도 타협해야 하는 일일진대 하물며 같은 당의 동지들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쩌자는 것이냐"며 안타까워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새정치연합이 맡고 있는 난국의 타개책으로 "우리당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하고, 통합을 위해서는 문 대표가 스스로 '패권의 성'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계파 문제와 관련해 이제 새정치연합은 친노(혹은 범친노)와 친노가 아닌 사람들(비노)로 나뉘고 있으며, 비노는 '하나의 조직이나 이해로 뭉쳐 있는 계파'가 아니라 '친노가 아니라는게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친노의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패권정치를 청산하기만 하면 우리당의 고질적인 계파주의가 극복될 것"이라며 "공식적인 리더십에 의해 당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과 올해 4·29재보선 패배에 대해서도 친노 패권주의로 통합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유세차 무대에 우리당 국회의원들을 오르지 못하게 한 패권적이고 배타적인 선거운동도 패인 중 하나였으며 이길 수 있었던 2012 총선에서 패배했던 원인 중의 하나로 계파공천 패권공천이 지적당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4·29재보선 참패 역시 서울(관악을)과 광주(서을)의 공천이 결과적으로는 계파공천이 돼버렸기 때문이라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를 우리당의 대표로서,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인정하고 존중한다"면서도 "문재인 대표는 친노의 좌장으로만 머물러 있기에는 아까운 분인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의 모든 대립을 녹여내는 용광로 리더십, 자신의 이익부터 희생하는 리더십, 모든 당원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신뢰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문 대표가 패권정치 청산 의지를 천명하고 '통합의 정치', '덧셈의 정치'에 나선다면 저 역시 말석에서나마 당의 통합을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가 내놓을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말할 순서는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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