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자본유출 영향으로 중국의 1분기 국제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제수지 적자 규모는 800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다. 이 기간 경상수지가 79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자본수지와 금융수지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159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중국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금을 흡수했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미국 달러화 강세,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본유출 현상을 막지는 못했다.
FT는 중국의 자본유출 현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 또한 7분기 연속 감소 추세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자본유출 현상이 중국의 금융 시장 및 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FT는 전했다.
지금처럼 매 분기 800억달러씩 1년 내내 자본이 중국을 빠져나간다고 가정하더라도 2014년 국내총생산(GDP)의 3%, 외환보유고의 9%에 지나지 않아 그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또 중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늘려 자본유출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FT는 다만 자본유출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통화정책 완화를 꾀하고 있는 인민은행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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