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오혜리(27·춘천시청)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73㎏급에서 우승했다.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결승에서 정수인(21·중국)을 5-4로 제압하고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챔피언이 됐다. 여자 49㎏급 하민아(경희대)와 53㎏급 임금별(전남체고), 남자 54㎏급 김태훈(동아대)에 이은 한국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졌다. 전날 8강에서 2012런던올림픽 67㎏초과급 금메달리스트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를 13-4로 꺾은 오혜리는 이날 4강에서 재키 갤로웨이(미국)를 6-5로 이겼다. 종료 직전 몸통 공격에 성공했다.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우승자 정수인도 적수가 못 됐다. 오혜리의 전광석화 같은 왼발차기에 거듭 몸통을 맞았다. 바로 반격하기도 했지만 한 번 빼앗긴 리드를 되찾기 역부족했다. 남자 87㎏급에서는 라딕 이자예프(아제르바이잔)가 야수르 바이쿠지예프(우즈베키스탄)를 5-4로 이기고 우승했다. 남자 87㎏초과급에서는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이 피르민 조쿠(코트디부아르)를 연장 끝에 11-1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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