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의 ‘우승 세포’를 또 이식했다. 선수 은퇴를 앞둔 포워드 박종천(36)을 신임코치로 내정했다. 오는 15일 한국농구연맹(KBL)에 은퇴동의서를 제출하면 정식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모비스에서 박 코치와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조동현(39) 감독은 “부상해도 내색 없이 이겨내는 성실함에 반했다”며 “몸소 익힌 모비스 특유 수비 전술을 kt에 잘 입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목포상고 시절 처음 농구공을 잡은 박 코치는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3년 서울 삼성을 통해 프로농구에 데뷔했다. 출장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9-2010시즌 모비스로 이적한 뒤부터 중용됐다. 특히 2010-2011시즌에는 내ㆍ외곽의 한 축을 맡아 쉰네 경기에서 평균 8.6득점 2.4리바운드를 남겼다. 통산 성적은 372경기 평균 5.5득점 1.3리바운드. 이번 선임에는 모비스와 유재학(52) 감독의 배려가 한 몫 했다. 서둘러 박 코치의 은퇴 여부를 파악해 조 감독에게 전했다. 그 덕에 박 코치는 수원 kt올레빅토리움에서 합숙 중인 선수단에 11일 합류, 송영진(37) 코치와 함께 팀 훈련을 이끌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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