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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대장암 진행속도 늦춰"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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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호두가 대장암 세포의 성장에 영향을 미쳐 암 진행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캘리포니아호두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베스 이스라엘 디컨니스 병원의 크리스토스만조로스(Christos Mantzoros, MD) 교수팀은 최근 호두가 포함된 식단이 대장암 세포의 유전자를 변이시켜 암세포의 성장 속도를 늦춘다는 동물 실험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호두의 섭취가 유전자 발현을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유전 물질인 마이크로 리보핵산(miRNA)의 변이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miRNA는환경적 요인에 따른 유전자 변형을 연구하는 후생 유전학의 핵심적 연구 주제로, miRNA의 발현 프로파일은 종양의 근원을 밝힐 수 있는 바이오 마커로 사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1일 성인 호두 섭취 권장량의 2배인 호두 2온스(56.7g)가 포함된 먹이를, 다른 한 그룹에는 호두가 포함되지 않은 유사한 먹이를 공급했다.


총 25일 동안 매일 2회씩 해당되는 먹이를 제공한 결과, 호두를 섭취한 실험 쥐그룹의주요 miRNA가 대장암 세포의 염증, 혈액 공급, 확산에 영향을 미쳐 대장암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호두를 섭취한 실험쥐의 세포내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호두를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10배 높았으며,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을수록 종양 크기가 작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호두를 섭취한 실험 쥐의 암세포 성장 속도가 호두를 섭취하지 않은 실험쥐 보다 현저히 느려진 것도 확인, 알파리놀렌산(ALA)이 대장암의 진행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동물 실험 연구 결과를 인체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크리스토스만조로스 교수는 "호두에 포함된 지방산이 직접적으로 또는 다른 성분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대장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향후miRNA를 질병의 바이오마커이자 잠재적인 대장암 치료의 타겟으로서 활용하는 것에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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