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기업결합신고 마무리
금일 잔금 2518억 지급 예정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혜민 기자]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 인수를 위한 국내외 6개국의 기업결합신고를 지난 주말 마무리한 데 이어 12일 오후 인수 잔금을 치른다. 지난 4개월여 간 진행해 온 범한판토스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 1월 범한판토스 인수 결정 후 진행했던 국내외에서의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지난 주말 모두 끝냈다.
LG상사가 범한판토스 인수를 위해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지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브라질, 러시아, 독일, 우크라이나 등 총 6개 국가다. 우리나라 공정위원회에서는 이미 2달 전 승인이 났고, 사업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은 3주 전 승인이 떨어졌다. 6개국 중 가장 시일이 오래 걸렸던 우크라이나에서의 승인이 지난 8일 마무리 됐다.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LG상사는 이날 오후 범한판토스에 인수 잔금을 지불하고 지난 4개월여 간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잔금은 전체 인수 금액 3147억원에서 계약금(20%)을 뺀 나머지 2518억원이다. LG상사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이번주 내 공시를 통해 범한판토스 인수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LG상사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활용해 범한판토스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컨테이너 물류 중심에서 자원·원자재 등 벌크 물류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지난 1월 종합물류업체인 범한판토스 주식 102만주(지분 51%)를 3147억원에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범한판토스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정회씨 일가가 1977년부터 운영해온 종합물류 회사다. 지난해 기준 40개국, 총 180개의 해외거점을 바탕으로 연평균 2조원의 매출과 7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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