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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도자들 英 브렉시트 입장 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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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 보수당의 총선 승리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우려가 높아지자, EU 지도자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브렉시트 관련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국 지도자들이 영국의 총선 승리에 대한 축하의 메세지를 보내오는 것과 동시에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협상 과정에 착수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017년까지 브렉시트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려는 보수당을 막기 위해서다.

이 협상 과정에 관여중인 EU 외교 고위관계자는 "보수당이 예상을 깨고 압도적 승리를 거둬, 그들(보수당)의 유럽회의주의적(eurosceptic) 충동을 제지할 만한 연합체가 없다"며 "캐머런 총리도 그의 행운에 대해 대체적으로 믿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캐머런 총리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느낄 것이고, 승기를 잡았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말벌집을 건드리고 있다"며 덧붙였다. 브렉시트를 추진하려는 보수당의 시도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FT는 EU의 여러 외교관들은 영국이 국민투표 날짜 등 브렉시트와 관련된 협상 로드맵을 확실히 제시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몇몇은 캐머런 총리가 늦어도 오는 6월에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관련 입장을 밝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오는 2017년까지 브렉시트를 국민투표에 부칠 계획이며, 이는 EU 조약 개정 등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캐머런이 국민투표를 좀 더 이른 2016년에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협상의 걸림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의 프랑스 대통령 선거 일정을 피하려 국민투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 모두 '전망'일 뿐이다. 영국은 여전히 브렉시트와 관련해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영국의 태도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탈리아의 산드로 고지 EU 담당 차관은 "캐머런 총리는 좀 더 협상에 대해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며 "어떤 조약과 정책을 바꿔야 할지 설명하는 것은 모두 그(캐머런 총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와 잘 일해왔고, 이제 볼은 그들의 코트에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이 적극적 반응을 보여야 할 때라는 촉구로 해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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