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기념사를 통해 "인종 우월주의가 가져온 피로 물든 전쟁의 역사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승리는 러시아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겠지만, 히틀러에 맞서 싸운 우리의 동맹도 기억해야 한다"며 "승리를 위해 헌신한 영국, 프랑스, 미국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기념사가 끝나고 중국,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2차 대전 참전국 군대의 행진을 선두로 러시아군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군인은 1만6500명이며, 200대의 지상군 무기와 143대의 전투기·헬기 등이 동원됐다.
이번 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 정상들이 대거 불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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