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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월드컵 8강 향한 설레는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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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월드컵 8강 향한 설레는 첫 발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여민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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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캐나다에서 개막(6일~7월 5일)하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8강 진출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대표팀은 8일 파주NFC(국가대표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 선수 스물여섯 명에서 유럽에서 뛰는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 박은선(29·로시얀카)과 전날 WK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친 이영주(23·부산 상무)를 제외한 스물세 명이 입소했다. 이영주는 재활에 4~6주가 걸려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대체 선수는 뽑지 않는다.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어진 지소연은 12일, 박은선은 17일에 각각 합류할 예정이다.


윤덕여 감독(54)은 이곳에서 오는 15일까지 훈련을 하고,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스물세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두 명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경쟁 체제를 택했다. 일주일 동안 진행할 훈련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체력 강화다. 한국은 본선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대결한다. 우리보다 체격조건과 기술이 뛰어난 유럽, 북중미 팀을 상대하려면 강한 체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7위로 가장 높고, 스페인이 두 번째인 14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8위, 코스타리카가 37위다.


대표팀은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나서는 월드컵에서 본선 첫 승과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윤 감독은 내심 8강까지 넘보고 있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응원하는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훈련을 앞둔 선수들도 밝은 표정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은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8강 이상까지 욕심을 내겠다"고 했다. 공격수 여민지(22·대전스포츠토토)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대표팀과 함께한다는 각오로 왔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국내 훈련을 마치고 오는 20일 미국으로 출발해 31일에 미국과 친선경기를 한다. 캐나다에는 6월 4일에 도착하며 6월 10일 브라질, 14일 코스타리카(이상 몬트리올), 18일 스페인(오타와)과 조별리그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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