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신한은행이 '대포통장 근절 협의회'를 만드는 등 대포통장 근절에 본격 나섰다.
8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초 임직원이 '대포통장 클린뱅크'를 결의한 후 '대포통장 근절 협의회'를 중심으로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대포통장 근절 협의회는 업무개선그룹 담당 부행장을 중심으로 총 10개의 유관부서장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은 ▲20세 미만 고객 및 6개월 이상 미거래 계좌에 대한 출금 및 이체한도 하향조정 ▲유동성 계좌 개설, 재발급 시 사유 점검 강화 ▲전자금융사기 위험성 안내문구 인쇄 등으로 구성됐다.
또 1년 이상 자동화기기 장기 미사용 계좌의 현금 인출한도를 1일 1회 70만원으로 축소해 자동화기기 인출로 발생할 수 있는 대포통장 피해를 막았다. 통장인출 관련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의 일일 창구 출금한도를 지정하는 서비스도 지난 3월부터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토탈 네트워크와 연계한 중고등학교 학생 금융교육, 통일부 주관 북한이탈주민 금융교육 등에 전자금융사기 예방교육과 대포통장 관련 내용을 포함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포통장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부서 간 공조체계를 구축해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개선안을 추진 중"이라며 "고객 자산보호를 위한 내부시스템 혁신 및 직원 의식 변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 2165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58.6% 늘었다. 피싱 사기 필수 범행 도구인 대포통장도 지난해 4만4705개로 급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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