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오는 8~10일 러시아 방문을 앞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러시아에 역사 공조 메시지를 던졌다.
시 주석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일간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 기고문에서 "역사를 잊는 것은 배반을 의미한다"라면서 "중·러 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인민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부인·왜곡하거나 의도적으로 고치려는 시도 및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과거사를 부정하고 있는 일본을 겨냥해 러시아에 역사 공조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2차대전에서의 중국과 러시아의 희생을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는 우환과 재난을 함께 하며 피로써 전우애를 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협력하면 강해지고 고립되면 약해진다"고 말해 역사 공조를 통한 양국의 신밀월 관계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기고문은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이날 기념식에서 200여대의 각종 군사장비와 140여대의 전투기 및 헬기 등이 등장하는 승전 기념 군사 퍼레이드도 진행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고위 인사들과 승전 기념식에 참석하는 27개국 지도자 및 초청 인사들은 붉은 광장의 연단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볼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