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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잡는 '미타니 코키'의 신작…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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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 최원영 신의정 등 출연...7월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배꼽잡는 '미타니 코키'의 신작…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공연 사진 (제공 :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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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만약 지킬 박사가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물 개발에 실패한다면?'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이 같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한 대표적인 고전 '지킬 앤 하이드'의 설정을 이렇듯 유쾌하게 비틀어버린 인물은 바로 일본 최고의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53)다. 우리에겐 연극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이나 영화 '웰컴 투 미스터 맥도날드', '멋진 악몽'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는 전형적인 '미타니 코키'표 웃음코드로 가득하다. 원작과 달리 다소 모자란 듯한 캐릭터들, 한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벌어지는 소동극,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상황이 빚어내는 슬랩스틱 코미디, 언어유희로 빼곡한 대사 등 이 모든 것이 미타니 코키의 철저하게 계산된 대본에서 나온다. 정태영 연출(50)은 6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은 지난해 3월 일본 동경예술극장에서 초연됐는데, 대본이 워낙 탄탄하다. 국내 무대에 올릴 때에도 애드리브 보다는 대본 자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인공 지킬 박사는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끝내 실패하고 만다. 발표회를 앞두고 마음이 조급해진 지킬 박사는 급기야 자신의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배우 빅터를 고용한다. 지킬 박사와 빅터가 모두를 속이기 위해 연기 리허설을 하고 있는 사이, 박사의 약혼녀 이브가 실험실에 찾아온다. 겉으로는 요조 숙녀인 척하지만 내면에는 욕정이 가득한 이브가 한 눈에 '하이드'의 거칠고 자유분방한 모습에 반하게 되면서 한바탕 소동극이 펼쳐진다.

배꼽잡는 '미타니 코키'의 신작…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공연 사진 (제공 : 적도)


오랜만에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선 배우 정웅인과 최원영이 진지하나 유머 감각은 떨어지는 지킬 박사 역할에 더블 캐스팅됐다. 정웅인은 "무대 위에서 코미디를 한다고 다 연극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경계선을 조절하기가 힘들다"며 "'미타니 코키'의 작품은 번역된 대본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본대로 했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배우들이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과 기쁨, 에너지가 그리웠다"며 "이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도 출연했던 배우 신의정이 지킬 박사의 약혼자 '이브'로 출연해 화제다. '이브'는 지킬 박사가 만들어놓은 약물을 마시고는 섹시하고 자유분방한 또 다른 인격체 '하이디'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낸다. 신의정은 "뮤지컬과 연극에서 두 캐릭터가 비슷한 부분은 없다"면서 "이 같은 설정들이 억지로 보이지 않을까 우려도 했는데,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재밌게 봐주어서 실제로 공연을 할 때도 재밌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킬 박사의 조수 '풀' 역에는 배우 서현철과 박동욱이 캐스팅됐으며, 순박한 무명배우 '빅터' 역은 이시훈이 연기한다. 공연은 오는 7월5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진행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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