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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세계 6위, 4월 3699弗…사상최대, 적정성 논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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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세계 6위, 4월 3699弗…사상최대, 적정성 논란 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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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도 5년 만에 6위를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금 유입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환보유액의 사상 최대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적정 외환보유액의 규모와 운용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재연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99억달러로 한달 전보다 71억5000만달러가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7월 3680억3000만달러로 고점을 찍을 후 줄기 시작해 올해 1월 3621억900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이후 2월(3623억7000만달러)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광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지난달 미국 달러화를 제외한 여타 통화가 강세를 보인 결과 보유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다"며 "외화자산 운용 수익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달러당 1.0831유로였던 유로화는 4월 중 1.1114 유로로 2.6% 올랐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각각 4.2%, 4.5%, 0.9%씩 절상됐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자산 유형별로 보면 전체의 91.8%를 차지한 유가증권은 3395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89억8000달러가 늘어났다. 유가증권에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포함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31억6000만달러로 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8억3000만달러 줄어든 20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도 14억6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줄었다.


금 보유액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장부가)어치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3628억달러)는 세계 6위 수준으로 전달보다 한 계단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8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순위이다.


직전월 기준 6위였던 브라질은 한국보다 1억달러 적은 3627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3조7300억달러), 일본(1조245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980억달러), 스위스(5824억달러), 대만(4147억달러) 등 5위권 내 국가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외환보유액은 국가 경제 비상시 꺼내 써야 할 돈이다. 따라서 충분한 외환보유액은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응해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억제할 수 있고 양적완화 축소 시에는 유동성 위기를 완충시킬 수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데다 몇몇 신흥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취약한 상황이라 외환보유액이 지금보다 더 늘어도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환 보유액이 늘어나면 유지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사상 최대 행진이 지속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외화를 미국 국채같이 안전하지만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보니 기회비용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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