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홍유라 기자]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6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와 공무원연금 개혁에 따른 재정절감분 20%를 공적연금에 사용하는 것을 국회 규칙이 아닌 별도의 첨부 서류 형태로 반영하는 야당의 절충안을 거부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적연금 강화 수치를 국회 규칙에 명시하는 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야당은 앞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와 공무원연금 개혁에 따른 재정절감분 20%를 공적연금에 사용하는 것을 국회 규칙에 명시하는 것에 대해 한걸음 물러나 '별첨'으로 반영하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규칙 중 부칙에 첨부되는 서류에 숫자를 넣는 방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절충안에 대해 당 의원총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최고위에서 야당의 제안을 거부해 절충안 추인이 불발됐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서 합의가 안됐다"며 "반대 의견이 많아서 우윤근 원내대표 만나서 다시 한번 협상 해보겠다"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또한 "5월2일 합의된 사항 그 이상 다른거 받아들일 수 없다. 그 약속을 지켜라"라는 것이라고 최고위 분위기를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와 재협상을 시도할 예정이다.
절충안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 본회의 처리는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여야는 여당 단독으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한 후 본회의를 잠시 정회한 상태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