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생명이 7년만에 본사를 이전한다.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올 하반기 본사 이전을 목표로 새로운 둥지를 물색 중이다. 광화문과 여의도 등 금융회사들이 밀집한 지역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KB생명 관계자는 "이전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이전을 목표로 새 둥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 이전 결정은 올해 1월 취임한 신용길 대표가 KB금융그룹에 요청해 이뤄졌다. 사무공간을 확대하고 영업력도 강화하기 위해 이전이 필요하다고 그룹을 설득시켰다.
KB생명은 2008년부터 서울 용산구 청파로 삼구빌딩 4개층 전체와 1개층 일부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삼구빌딩에 입주할 때만 해도 임직원수가 200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300여명으로 늘어나 사무공간이 비좁다.
또 광화문과 여의도 등 금융사들이 밀집한 지역을 이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금융권의 좋은 인력을 스카웃해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들은 물론 설계사 인력들의 사기를 증진하는 차원에서 본사 이전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금융사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기면 새로 설계사 인력을 뽑고 영업을 활성화하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4년 창립한 KB생명은 국민은행의 전국적인 영업망을 통한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재무컨설턴트, 텔레마케터, 보험대리점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운영하면서 종합보험사로 성장하고 있다.
총자산은 2006년 4348억원, 2010년 2조8612억원, 지난해 6조8377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도 2012년 160.16%에서 2013년 206.95%, 지난해 247.41%로 늘어났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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