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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김형민 前앵커, 한수원 자문위원 선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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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수력원자력이 성추행 논란으로 사직한 방송인을 자문위원으로 선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경향신문은 한수원이 김형민 전 SBS 앵커(59)를 대언론활동 자문위원으로 채용하고, 이로 인해 밀려난 기존 자문위원을 위해 비상근직까지 별도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한수원은 지난 27일자로 김 전 앵커를 신임 언론홍보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 김 자문위원은 상근직으로 채용됐으며 연봉은 1억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별도의 공개모집 절차를 거치지 않고 김 자문위원을 채용했다.


김 자문위원은 조석 한수원 사장의 대학교 1년 선배다. 그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SBS 파리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역임했다. 또 '8시 뉴스'와 '시사토론' 등 굵직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 자문위원은 2012년 연말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사내 진상조사위가 꾸려지자 이듬해인 2013년 1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그가 진행하던 '시사토론'도 폐지됐다.


김 자문위원을 채용하면서 기존에 언론홍보 자문위원을 맡았던 황호형 전 SBS 스포츠국장은 비상근직으로 밀려났다. 한수원은 황 자문위원과 6개월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자문위원은 서울을, 황 자문위원은 부산과 경주 등 원자력발전소 운영지역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전력과 관련해 자문위원 자격 시비가 일자 한수원 측은 "언론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 차원에서 채용한 것이며 오랜 경험과 업무능력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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