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25% ‘메신저 오지 않을 때’, 女 26% ‘게시글에 ‘좋아요’ 없을 때’ 가장 쓸쓸해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하루에도 수십 번씩 SNS와 카카오톡, 웹서핑 등을 이용하고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는 삶의 일부처럼 돼버린 스마트폰이 오히려 고독함과 외로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4월21일부터 29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 남녀 463명(남 214명, 여 249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에 관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미혼 남녀 10명 중 약 8명이 ‘스마트폰 때문에 쓸쓸하거나 허전했던 경험이 있다(78.8%)’고 답변했다.
남성은 ‘아무에게도 문자, 메신저가 오지 않을 때(25.2%)’, 여성은 ‘SNS 게시글에 ‘좋아요’나 댓글이 없을 때(25.7%)’ 가장 쓸쓸하거나 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 ‘함께 있는 사람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볼 때(13.8%)’, ‘스마트폰이 수중에 없을 때(8.6%)’, ‘항상 연락하는 사람들이랑만 연락할 때(6.7%)’라는 응답이 많았다.
스마트폰 서비스 사용 이후 습관의 변화로 무려 37%의 미혼남녀가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일이 잦아졌다’고 인식했다. ‘성격이 급해졌고 집중이 안 된다(20.1%)’, ‘전화를 별로 쓰지 않는다(19.4%)’, ‘커뮤니케이션이 빈번해졌다(11%)’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하루 동안 휴대전화로 가장 많이 연락하는 사람에 대해 묻자 대다수의 남성은 ‘동성 친구(42.5%)’를, 여성은 ‘애인(50.2%)’을 꼽았다. 이어 ‘직장 동료, 상사(13%)’, ‘가족(6.9%)’, ‘애인 아닌 이성 친구(3.7%)’ 순으로 답했다.
미혼남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서비스는 ‘인터넷 웹서핑(33%)’으로 조사됐다. 이어 스마트폰 이용목적은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27%)’,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19.7%)’, ‘드라마, 영화 감상(13%)’ 차례로 나타났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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