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광고]제일기획, 버거킹 '아침은 왕처럼' 바이럴 캠페인
'안대'로 아날로그 감성 자극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아침식사 시장을 잡기 위한 외식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고된 출근길, 등굣길에 위안을 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은 바이럴 캠페인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일기획이 진행한 이 캠페인은 2000년 말부터 새로운 인터넷 광고 기법으로 주목받아온 바이럴 마케팅이 기업 이미지 뿐 아니라 실제 매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안대라는 아날로그적 아이템을 활용, 기존 디지털ㆍ영상 중심의 캠페인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평균수면 시간은 7시간49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다.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으로 가장 길다. 통계자료를 대변하듯, 매일 아침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피로를 이기지 못해 졸고 있는 사람들, 내려야 할 역이나 정류장을 지나칠까봐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버거킹은 피곤하고 힘든 한국인들의 아침 등굣길, 출근길에 즐거움과 활력을 더해 주고자 '아침은 왕처럼(Morning like a King)' 캠페인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침은 왕처럼' 캠페인은 학교, 직장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쪽잠을 청하는 사람들이"OOO역에서 깨워주세요"라고 적힌 안대를 착용해 주변 사람들이 안대에 적힌 '내릴 역'에 맞춰 깨워주도록 하고, 잠을 깨워준 사람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안대에 숨겨진 버거킹 킹아메리카노 커피 쿠폰을 선물하는 이색적인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오형균 제일기획 프로는 "눈길을 끄는 재미있는 안대를 활용해 누군가에게는 달콤한 잠을, 또 누군가에게는 감사의 마음이 담긴 모닝 커피를 선사하는 프로젝트"라며 "삭막할 수 있는 시민들의 아침 출근길에 왕과 같은 여유와 활기가 넘치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캠페인 타이틀을 '아침은 왕처럼'이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버거킹은 지난 2월 아침 출근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홍대입구역, 삼성역, 신촌역 등의 인근에 위치한 버거킹 매장에서 각 역의 이름이 적힌 안대를 매장 방문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오프라인에서도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아침은 왕처럼' 캠페인 진행 결과, 이후 한 달간 버거킹 매장의 아침시간대(오전 4~10시) 평균 매출은 캠페인 진행 전 한 달 대비 18.7% 증가했다. 또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로 SNS상의 버거킹 버즈량도 같은 기간 44.5% 늘었으며 버거킹의 브랜드 호감도 또한 33% 증가했다.
한편 버거킹은 서울에서 진행한 캠페인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15일부터 서면역, 남포역, 수영역 등 부산 지역에서도 '아침은 왕이다' 캠페인을 확대 진행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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