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하는 이대호(33ㆍ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루타 두 개를 때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29일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퍼시픽리그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니혼햄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친 아쉬움을 씻고 시즌 타율을 0.209에서 0.221(95타수 21안타)로 끌어올렸다. 팀도 10-5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서웠다. 0-3으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나카무라 마사루로부터 왼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빼앗았다. 소프트뱅크는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볼넷을 고르고 아카시 겐지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순식간에 4-3 역전을 이뤘다. 3회와 5회 모두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6-5로 쫓긴 8회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선두로 나서 바뀐 투수 다니모토 게이스케로부터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바로 대주자 가와시마 게이조와 교체됐고, 소프트뱅크는 이내 4안타를 몰아쳐 니혼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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