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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후 韓 기업, 주식발행 보다 대출로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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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의 주식 및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감소한 반면 대출금 등 간접금융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및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의 경우 글로벌 위기 이후 각각 21조9000억원, 32조8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여 2014년엔 주식은 5조7000억원, 회사채는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대출금 등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2008년을 정점(113조9000억원)으로 2009년에는 16조90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2014년에는 전년(39조4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해 75조9000억원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 자금조달 현황을 살펴보면 주식과 채권을 통한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은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회사채의 경우 대기업이 전체의 99%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연도 말 잔액(stock) 기준 비교 시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위기 이후 국내 대출금 대비 주식 비중 평균은 1.7배인 반면 미국은 9.3배, 영국은 2.0배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향후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활성화가 필요하다. 특히 중소기업의 직·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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