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순천서 도민과의 대화…“동부권 주민 민원업무 등 불편 해소 총력”
[아시아경제 노해섭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8일 “순천은 다른 시군이 굴뚝산업을 유치할 때 동천을 정비했고, 다른 시군이 인공시설로 즐거워할 때 자연을 무대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국가정원 1호를 만들어 위대한 승리를 일궜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순천시청을 방문해 조충훈 시장과 김기태, 정병회, 서동욱, 한택희, 박동수 도의회 의원, 김병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순천의 문화적 유산인 송광사와 자연유산인 순천만이 전남 관광의 한 축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잘 가꾸고 키워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청이 서부권으로 이전한데 따른 동부권 주민들의 서운함을 덜고자 순천에 설립했던 동부출장소를 동부지역본부로 격상해 직제와 위상을 높이고, 83개 민원 업무를 원스톱 처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부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 공영도매시장 인근에 농산물검사소를 신설해 지역 친환경농업의 명성을 과시하고, 동부권 환경문제 또한 수요가 집중된 것을 반영해 도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을 이곳에 둘 계획으로, 조만간 이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지역 LF아웃렛 입점과 관련해선 “국회의원 시절 유통산업발전법 등 전통상인 보호에 앞장서왔으나 연향동 등 인근 전통상인들의 고통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며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할 수 없는 일이고,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도 없으므로 변화를 수용해야 하는데 그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지혜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순신 유적 재정비에 대해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고 할 정도로 호남민중의 역할을 강조한 만큼 우리는 여기에 문제의식을 갖고 도내에 산재한 충무공의 족적과 충무공과 함께 했던 호남민중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유적 복원 문제는 시와 협조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 밖에 “농업 발전 지원책, 이순신 역사 재조명, 특색 있는 희망마을 사업 지원 등 시민들이 제시한 각종 건의사항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검토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방안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도란도란 탐매여행 희망마을 사업과 신도심 아파트 도시재생 사업추진 등에 대한 도 차원의 재정적 지원을 건의한 데 이어 독거노인 공동거주제 9988쉼터 운영 등의 시책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한편 이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 이어 현장방문지로 수출양란 재배단지인 그린오키드(대표 조광석)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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