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印尼 이어 세번째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는 '11번가'가 잇따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오픈마켓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1스트리트(www.11street.my)'의 출범 행사를 개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3년 터키, 2014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번째 해외진출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로 SK플래닛은 모두 4억1500만명(말레이시아 3000만명, 인도네시아 2억5300만명, 터키 8100만,한국5100만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연평균 6~7%에 달하는 경제 성장률과 높은 인터넷 및스마트폰 보급률로 인터넷 산업과 함께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다. 일본 라쿠텐(rakuten), 독일 로켓 인터넷(Rocket Internet) 등 글로벌 커머스 사업자들이 앞다퉈 말레이시아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최근 드라마로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민호와 말레이시아의 여배우 에밀리 챈(Emily Chan)을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11번가는 2013년 3월 '누마라 온비르(n11.com)라는 이름으로 터키에 론칭하면서 오픈 마켓 최초로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누마라 온비르는 이베이 등 글로벌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를 위해 판매자 교육과 상담, 상품 사진 촬영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한편, 현지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터키 누마라 온비르는 지난해 9월 시장 진출 후 1년 6개월여만에 월 거래액 기준 현지 1위 사업자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 오픈마켓 '일레브니아(elevenia)'를 개시했다. 일레브니아는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이용행태를 고려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레브니아 역시 론칭 이후 약 1년만에 시장 3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11번가는 올해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 론칭과 함께 터키 시장에서 연간 거래액 기준 1위 사업자 달성, 인도네시아 2위 사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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