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기 임기가 끝나는 2018년에 4기에 도전하지 않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현지 국영 TV방송 '제1채널'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대통령' 인터뷰에서 "대통령 퇴직 후의 삶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보통 주택으로 돌아가 살 수 있게 될 때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상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 임기가 끝나면 권좌에서 물러나 평범한 삶을 살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70~80%대의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가 3기 임기를 끝으로 권좌에서 물러날 것이라는데 무게를 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차기 대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2019년 러시아 중부도시 카잔에서 개최될 수 있는 기능올림픽에 국가 정상이 직접 참석해 지원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2018년 대통령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기꺼이 올림픽에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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