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백화점 정기세일 후 첫 주말…"세일은 여전히 진행 중"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기세일 후 매출 급감 우려…각 브랜드별 세일·상품권 이벤트 내걸어

[르포]백화점 정기세일 후 첫 주말…"세일은 여전히 진행 중" 25일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에스컬레이터 앞. 한 시간만 트렌치코트를 균일가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20여명이 몰려있다.
AD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3만원, 5만원 한 시간만 행사합니다! 입어보세요!"

지난 25일 오후 6시께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에스컬레이터 앞. 백화점 직원의 구성진 목소리가 주위를 울리자마자 20여명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었다.


"이거 사이즈가 뭐에요?" "3만원 짜리는 어디 있어요?" 봄 시즌 상품이라 약간은 더워보이는 트렌치코트였지만 그래도 3만원, 5만원이 어디랴. 저렴한 가격에 외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여서인지 반응은 뜨거웠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까지 몰려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부는 여러 벌을 한꺼번에 집어들고 고르기까지 했다 .

'노마진', '패밀리세일' '초특가' 등을 내걸며 치열하게 전개됐던 백화점 봄 정기 세일이 끝난 첫 주말, 백화점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큰 세일은 끝났지만 작은 세일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첫 정기세일 직후 매출이 급감할 것을 우려해서인지 각 브랜드별로 '브랜드 세일'을 내걸거나 상품권 이벤트 등을 내걸며 크고 작은 할인행사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사람들도 세일코너에는 우르르 몰렸다.


[르포]백화점 정기세일 후 첫 주말…"세일은 여전히 진행 중" 지난 25일 백화점 정기세일이 끝난 첫 주말. 정기세일은 끝났지만 브랜드별 상품권 이벤트나 세일을 내걸며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특히 최근 급격히 오른 기온을 반영해서인지 봄 신상품에 대한 할인을 진행하는 곳들이 많았다. 플라스틱아일랜드, GGPX, 컬쳐콜 등 다양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들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브랜드 세일'을 내걸며 고객들을 끌어당겼다.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들은 세일 대신 카드로 일정액 이상 구매하면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각기 진행했다.


그러나 고객 숫자가 줄어든 탓에 이 같은 브랜드별 이벤트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세일코너에만 사람들이 북적일 뿐, 매장 안쪽에 진열된 신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은 드물었다. 그나마 내국인 쇼핑객의 빈 자리를 요우커족들이 메워 중국어 대화소리만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한 여성의류 매장 관계자는 "세일이 끝나서 요새는 중국인 밖에 손님이 없다"며 "봄 나들이 시즌이면 워낙 손님들이 없는 편인데 특히 오늘은 꽃 구경 가기 좋은 화창한 날씨여서인지 더더욱 장사가 안 된다"고 말했다.


[르포]백화점 정기세일 후 첫 주말…"세일은 여전히 진행 중" 25일 찾은 롯데백화점. 정기세일이 끝난 탓에 매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하다.

3층 여성정장의류 매장은 손님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실 구매의사가 높은 예비신부들의 발길이 이어진 덕분에 분위기는 한층 나았다. 모조에스핀, 린, 마인, 타임 등에는 예복을 맞추려는 예비신부들이 부모님, 혹은 예비신랑과 함께 열심히 옷을 고르고 있었다. 한 매장 직원은 "그나마 여기는 신부님들하고 중국인 덕분에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귀띔했다.


브랜드 세일이 없고 혼수나 요우커족 수요도 없는 매장은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한가방 매장에서는 여기는 할인이나 사은품이 없냐고 묻자 "일단 지금 구매하시라"며 "언제든 나중에 백화점에서 상품권 이벤트하면 영수증을 교체해서 상품권을 받게 해주겠다"며 돌아서려는 발길을 붙잡았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