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시 인근에서 진도 7.9의 강진이 발생해 수십여명이 매몰됐다. 카트만두는 250만명의 거대도시인데다, 지진의 강도도 상당히 높은 만큼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25일 오전 11시56분(현지시간)께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진도 7.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 떨어진 곳으로, 주요 관광도시인 포카라로부터는 동쪽으로 68㎞ 가량 떨어진 곳이다. 진원이 깊이는 11㎞로 비교적 얕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4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건물이 무너져 수십명이 매몰됐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빔센'타워도 무너질 만큼 강력했던 이번 지진에 앞으로도 추가 사상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여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네팔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계속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진도 8.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1988년에도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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