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成 리스트 수사, 두 곳을 겨눈 '檢의 칼'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증거인멸'수사 새로운 변수…成측근들 참고인서 피의자로

成 리스트 수사, 두 곳을 겨눈 '檢의 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왼쪽)과 이완구 총리(오른쪽).(사진=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증거인멸'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검찰은 성 전 회장 측근의 신병을 확보해 이를 우회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성 전 회장의 정계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23일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43)씨를 전날에 이어 재소환한 뒤 긴급체포했다. 이날 수사팀은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두 사람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후 피의자신분으로 전환해 체포했다. 혐의는 증거인멸이다. 박 전 상무와 이씨는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전 경남기업 내부 폐쇄회로(CC)TV를 이틀가량 끈 채 증거자료를 회사 밖으로 빼돌리거나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폐기한 자료 중 대아레저와 대아건설 등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계열사와의 거래내역 등도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금품로비 의혹과 증거인멸을 동시에 규명하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의혹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 상황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 수사가 두 갈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 시작단계에 관련자의 조직적 증거인멸을 확인하며 '사망한 자의 진술을 수사하는 어려움'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상무와 이씨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도 "수사팀만 가서는 진상규명이 너무 지난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자 신병확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우회돌파'하자는 의도다. 성 전 회장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이들의 진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검찰이 이들을 구속 수사하면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검찰 출신 김경진 변호사는 이에 "통상 피의자가 구속되고 보름 정도 지나면 심경의 변화가 있다. 이 시점이 되면 성 전 회장의 측근이 입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와 이씨에 대한 신병확보는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또 다른 '윗선'에게 검찰이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앞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 도지사 측 인사들이 성 전 회장 측근에게 연락해 회유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런 가능성을 증거인멸 혐의자에 대한 수사로 차단하고자 하는 셈이다. 김 변호사는 "워낙 힘세고 강한 인사들이 많이 연루된 사건"이라면서 "이번 신병확보는 그런 사람들이 '장난질'못하도록 경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검찰의 수사와 별도로 법원이 선임한 회계사들이 분식회계 등 경남기업 비리 조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분식회계가 9500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는데 분석이 이뤄지면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