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농민 정책자금 대출 저금리 추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당정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 예산으로 5월 이후 총 7만7000t가량을 추가 수매하기로 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 쌀 수급 안정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김무성 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를 마친 뒤 원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정부가 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생산량 424만t 중에 18만t에 대한 수매를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중에 쌀 재고가 많아서 쌀값이 지속 하락하고 있어 추가 수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6만t을 추가 수매하는 한편 지난해 일부 지자체가 수매하지 않고 반납한 물량 1만7000t을 포함해 총 7만7000t을 수매할 방침이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번 추가 수매로 쌀값 안정을 기하고 수확기 벼 출하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쌀농가의 생활 안정과 농촌 지역 경제의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향후 또다시 당정협의를 열고 농민에 대한 정책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제공하는 등 정책자금 전반에 대한 금리 인하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서민 경제의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선거 때문에 지역을 다니면서 농심을 들어보니 녹록지 않더라"며 "기재부에도 여러 재정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쌀 추가 수매) 약속을 꼭 지켜달라는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당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등과의 당정협의를 통해 도시가스요금을 내달부터 평균 10.3% 인하하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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