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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부' 무리한 다이어트, '담석증'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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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5월 웨딩시즌을 맞아 다이어트에 돌입한 예비신부들이 많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 섭취 부족이 담석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외과전문 메디힐병원에 따르면 담석증은 담낭 속에 저장된 음식물 등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생겨난 결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담석증은 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와 비만, 음주 등으로 40~50대에 많이 발병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체중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젊은 층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성에게 담석증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저칼로리 식단관리와 단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간 지방섭취를 제한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상태로 농축돼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양이 변하면서 담낭의 운동성이 저하되고 담즙이 정체 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담석증이 발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간에 체중감량 효과를 얻고자 복용하는 다이어트 보조제도 담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년 10만2000명에서 2013년 13만명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2009년 남자 47.1%, 여자 52.9%로 여성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담석증은 대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우상복부의 통증이나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보통 1시간 정도 지속되나 경우에 따라 등이나 오른쪽 어깨가 아픈 경우도 있다. 이유 없이 명치 부근에 더부룩한 느낌이 들고 위내시경을 해도 정상이라면 초음파나 CT를 시행하여 담석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임정택 과장은 “기존에 담석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면 담석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담석증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이나 신경성 복통으로 오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급성담낭염이나 담낭이 터지는 추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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